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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 힘내. "

노란색 팬라이트 불빛이 나를 받쳐줬어요.

 

10000자 인터뷰

내가 Jr.이었을 때

King & Prince 편

제 2회

타카하시 카이토

 

 

춤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순식간에 Jr. 의 탑으로 올라선 타카하시 카이토.

데뷔의 최단 루트를 달리는 것처럼 보였던 그였지만, 실은 남모르게 고뇌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 찾아낸 한 줄기의 빛. 그것은 팬들이 그를 비추는 빛이었다.

 

 

 

카이토는, 도전했으면 좋겠다

 

─ 첫 고정 프로그램 『King & Prince る。』 가 호평이에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멤버들이 다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음악 프로그램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희에게도 굉장히 멤버들을 더 다른 모습으로 알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어서 즐거워요. 그냥 저는 토크를 잘하지 않아서 항상 주눅 들지만요. (웃음) 매번 열심히 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려고 해요. 분명, 모두가 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그럼, 과거의 일부터 여러 가지 물어보겠지만, 카이토군이라면 댄스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6살 때부터 시작했는데, 솔직히 왜 시작했는지 제대로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아버지가 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영향인가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바로 최근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카이토가 너 스스로 하고 싶다고 말해서 시작했어."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생각이 났는데, 2살 위의 누나가, "*요사코이"  (*よさこい:전통 춤 축제)를 하는 거예요. 잠깐 그 연습으로 보러 가서 덩달아 저도 같이 춤을 추고 싶어 가지고, "춤추고 싶어!"라고 스스로 말한 거였죠.」

 

─ 춤의 연습량이, 정말로 엄청났죠?

「화요일과 목요일에 레슨이 있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꼭 레슨 콘테스트였어요. 콘테스트 전에는 다른 요일에도 레슨이 있어서, 레슨이 없는 날에도 학교가 끝나서 집에 돌아오면 바로 연습을 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댄스 팀을 짜서 출전한 콘테스트에서 3등을 해서, 2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했었어요.  거기서부터 어른들이 섞인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 했죠.」

 

─ 대단하네요.

「근데,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춤을 좋아했던 게 제일이지만, 부모님께 칭찬도 받고, 상도 받고, 기쁘기도 했던 게 열심히 했다는 걸 인정받아서 보람찼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

 

─ 그 시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댄스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 않았어요.」

 

─ 춤뿐만 아니라, 축구도 해본 적 있죠?

「초등학교 1학년에서 반년 정도요. 연습하다가 공이 오니까 무서워서 도망갔었어요. (웃음) 아마, 제가 "해보고 싶어" 이랬을 거예요. 부모님은 조금이라도 뭔가에 관심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등을 밀어주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셨거든요. 하지만 저에게 축구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 춤을 보고 있으면, 운동 신경이 좋은 것 같았는데, 축구는 잘하지 못했군요.

「춤처럼 몸 자체를 다루는 건 잘하지만, 공을 사용하는 운동같이 몸에서 벗어난 걸 다루는 경기는 잘 안되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도전했으니까 알 수 있었던 부분이고, 아버지가 하신 말씀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게 되셔서 매일 너무 행복해하세요. 그렇지만, 인생에 있어서, 모험을 하지 않은 것만은 후회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카이토는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 주었으면 해."라고 하셨어요. 도전해보라는 것은 정말로 어렸을 때부터 말씀해주셨어요. 저에게 있어서 쟈니스에 들어가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신경 쓰지 마! 우리가 있으니까 괜찮아! "

 

─ 쟈니스 입소 전, SMAP의 돔 투어에 백댄서로 참여했었잖아요.

「네.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엄마가 쟈니스에 들어가 보지 않을래?라고 저에게 물어본 것 같아요. 이것도 최근, 부모님과 대화하고, 애매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되었는데요, "SMAP상의 백댄서를 했을 때 어땠어?"라고 물어보니까, "되게 재밌었어!"라고 제가 대답했었대요. 그래서, 축구처럼 관심 있는 것은 뭐든지 도전하게 하자는 방침이었기에, 오디션 신청서를 제가 쓴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께 전해드렸는데 설마 그게 오디션 신청서 일지는 생각도 못하셨던 것 같아요. 무슨 날에 공연장으로 오라는 연락이 와서야 신청서는 제가 스스로 써놓고 울면서 "댄스 선생님이 되고 싶으니까. 쟈니스 같은 거 싫어!"라고 가는 걸 거부했죠.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춤도 축구도 도전해 봤으니까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었잖아. 쟈니스도 해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게 어때?"라고 하셔서, 대꾸를 못하겠더라고요. (웃음)」

 

─ 오디션은 어땠어요?

「다들 적극적으로 하나의 특기를 부렸는데, 저는 계속 앉아있으면서, "아, 얘 붙겠지?"라고 멋대로 심사위원 같은 걸 하면서 남의 일이었어요. 마지막에 다 같이 춤을 추는 타이밍에 갑자기 가운데에 서게 되었어요. 붙고 싶지 않았지만, 춤은 진심으로 했기 때문에 프라이드가 있었고, 가운데 있는 이상 잘해야지 하면서 열심히 춤을 췄어요. 오디션 이후에, 웬 쟈니상이 라면집에 끌려가서 맛있는 된장라면을 사주셨어요. 같이 오디션을 봤던 애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라면을 먹으면 합격한 거야!"라고,  좋아해 줬어요. 하지만 전 붙고 싶지 않았으니까, 내심 "거짓말이지! 라면 먹지 말걸!"라고 소리쳤었어요.」

─ 그리고 Jr. 의 생활이 시작되었네요.

「당장, 『ザ少年倶楽部(쇼쿠라)』에서 솔로곡을 부르거나, 『DREAM BOYS JET』 에도 나왔는데,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언제쯤이면 그만둬도 될까?"라고 부모님께 자주 물어보곤 했어요. 그러면 『DREAM BOYS JET』의 마지막회였으려나. 팬레터를 받았거든요. 편지에, "카이토군 덕분에 매일 힘내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어요. "나라도, 누군가가 기뻐해 주거나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돼서, 조금 더 해볼까라고 (생각했어요.)」

 

─ 그게 계속했던 이유군요.

「네. 그냥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서요. 제가 있었던 댄스 스쿨은 누구나 반말하는 게 보통이었거든요. 그 느낌 그대로 Jr. 선배님한테도 말 걸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무섭네요. (웃음) 다만, 지금의 SixTONES의 사람들, 특히 (타카나) 쥬리군이 "너, 정말 재밌네."라고 엄청 귀여워해 줬어요.」

 

─ 입소 약 반년 후, 『JOHNNYS' 2020 WORLD』에서 히라노 (쇼)군, 나가세 (렌)군과 만났네요.

「쟈니상에게, "칸사이의 탑 멤버가 오니까, 함께 춤을 추도록 해."라고 하셔서, 영문도 모른 채 굉장히 멋있는 두 사람과 함께 춤을 추게 되었어요. "뭐야 이 사람들, 엄청나게 아이돌이잖아!"라고 생각했었죠. 아무튼 대단했어요. 반짝반짝 빛이 나서. 무대 끝나고 쟈니상이 "둘이서 하니까 어때?"라고 물어보셔서, "즐거웠어요!"라고 대답했어요. 퍼포먼스로서 말하는게 아니라, 둘이 너무 착했으니까. 처음 만났는데 친구처럼 잘 해줬어요. 그리고 다음 『DREAM BOYS』의 동생역에서 3명이 같이 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그날 "즐거웠어요!" 라고 대답한 것이 제 인생의 분기점이었구나라고. (생각이 드네요.)」

 

─ 카이토군에게 있어서 둘의 존재는 크군요.

「엄청 커요. 저는 들어간 지 얼마 안돼서, 다른 Jr. 의 입장에서 보면 "뭐야 이 녀석"이라는 존재였으니까, 여러 가지 듣기도 했어요. 다른 Jr. 의 팬분들에게도, 갑자기 들어와서 뭔가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여러가지 말을 듣게 되더라고요. 저, 그때부터 기가 죽어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럴 때면, 쇼와 렌이 제 등을 받쳐줬어요. "신경 쓰지 마! 우리가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진심으로 도와주니까, 여기 있어도 되는구나 하고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기뻤어요.」

 

─ 당시, 나가세군을 쌍둥이 형제, 히라노군을 형 같다고 했었죠.

「세세한 것을 가지고도 자주 싸우기도 했는데요, 전부터 렌은 뭐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요. 쇼랑은 고등학교 올라갈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둘이서 걷다가 취한 아저씨에게 갑자기 "애새끼!" 같은 욕설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쇼가, "저는 괜찮지만, 얘한테는 사과해주세요."라고. 그때, "이 사람을 형으로 인정하겠습니다."라고 결정했어요.」

 

─ 두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네. 그냥 동시에 갈등 같은 것도 생겼죠. 왜냐하면, 둘이 너무 대단했거든요. 반짝이는 느낌도 많고, 팬도 많았어요. 원래 페어의 역사가 엄청 길어요. 둘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둘이 너무 잘 지냈거든요. 하지만 3명이서 있어도, 어딘가 외톨이 같은 느낌이 항상 조금씩 느껴졌었어요.

 

 

3개밖에 없었던 노란색 팬라이트

 

─ 진구지 (유타)군, 키시 (유타) 군을 만났을 때의 인상은요?

「진구지는 만났을 때부터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그야말로 Jr. 이 돼서 제일 먼저 저에게 말을 걸어준 사람이 진이었죠. 금발에 청자켓에 얼룩무늬 바지의 진이 "요우! 신입이야!? 잘 부탁!" 같은 느낌으로, 갑자기 래퍼 같은 팡팡팡 같은 손 마주치는 핸드 셰이크를 해왔어요. 바로 챠라구지 (チャラ神宮寺/ 날라리구지 ㅋㅋㅋ) 라고 불렸던 무렵의 진구지였는데도, 엄청나게 자꾸 말을 걸어줬어요. 그것이 만났을 때의 인상이려나. 키시군은, 엄청나게 반짝반짝 빛나는 동경의 존재였어요. 모두가 쉬는 동안에도 혼자 춤 연습을 하고, "꼭 빛날 거야!" 이런 분위기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 느낌 같은 걸 동경했어요.」

 

─ 15년에는 Mr.KING vs Mr.Prince 가 결성되어서, 그 멤버들과 함께 하게 되었네요. 

「칸사이에서의 투탑이었던 쇼와 렌. Mr.Prince는 도쿄의 탑으로 반짝반짝거리던 사람들이었어요. 도쿄와 칸사이 탑 사이에 껴서, 나는 뭘까 생각했어요. 지리적으로는 시즈오카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쇼와 렌과 함께 있을 때가 많았어서, 저 스스로도 도쿄 Jr. 의 일원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당연히 칸사이 Jr.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왠지 그들과 함께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제 자신에게 불안함 같은 게 계속 있었어요. 매일이, 왠지 무서웠어요.」

 

─ 그랬군요.

「부모님은 계속 힘내,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콘서트도 자주 와주셨는데도, 별로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Mr.King로 라이브 했을 때 공연장에 온통, 쇼와 렌의 파란색과 빨간색의 팬라이트가 쫙~ 깜빡이는 가운데, 노란색 저의 팬라이트는 3개밖에 없었을 때가 있었어요. 이제 마음이 부러질 것 같았는데, 그 세 사람이 조금이라도 노란색을 돋보이게끔, 엄청나게 팬라이트를 흔들어주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울컥해서, 쇼나 렌, 부모님 뿐만 아니라. 팬분들도 "힘내,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 그때쯤, 데뷔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했나요?

「꼭 하고 싶었어요. 쟈니스에 있는 순간, 무조건 데뷔하고 싶었어요. 뭔가 세상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고, 들어왔으면 데뷔해야 끝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왜 이 그룹에 제가 있어요?

 

─ 그런데, 좀처럼 데뷔를 하지 못했네요.

「Jr. 를 책임지는 포지션으로 『SUMMER STATION』 같은 것을 시켜주시고 그랬는데, 그래도 데뷔를 못 하냐는 절망과 등을 맞대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데뷔 안 한 선배님들도 많으시고, 이러다가 우리들도 데뷔 못하지 않을까라고요.」

 

─ 그것이 쟈니상에게 직접 담판으로 이어졌나요?

「그렇네요. "불안해서 우울하게 있을 바에는 담판을 지으러 가자."라고. 역시 계기는 쇼였고요. 우선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하자고 토론을 거듭했어요.」

 

─ 카이토군은, 직접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나요?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나요?

「저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빛날 수 있는 쪽으로 정해놓았기에, 직접 가본다는 거에 처음부터 찬성이었어요.」

 

─ 나가세군이 이야기해줬는데, 쟈니상에게 거절당하면, 전원이 그만 둘 각오였죠?

「역시, 데뷔를 하고 싶다는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 만약 안된다고 했다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요?

「그것도 미리 얘기했어요. 저는 댄스 선생님이 될 거라고요. 렌은 대학교에 가서 회사원이 된다고 하였고. 쇼는 펫 샵을 한다 했고요. 진은 "쇼, 그 가게에서 일하게 해 줘."라고 꽤 진지하게 말했어요. 키시군은, 으~음 하고 고민을 하면서 "뭔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정사원을 목표로 할까."라고 했었어요.」

 

─ 담판 결과, 데뷔를 할 수 있게 되고 나서 어떤 것을 느꼈나요?

「기뻤어요. 그냥, 기쁘다는 말뿐이었어요. 다음 순간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요.」

 

─ 데뷔 전후, 카이토군은 "집에서 자주 울었다"라고 이전의 인터뷰에서 말했었죠.

「불안했거든요. 저는 아이돌로서의 실력이 부족한 가운데, 다른 멤버의 힘을 빌리는 형태로 데뷔가 결정이 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불안감에 짓눌릴 것 같아서요.」

 

─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어요?

「극복하지 못했어요. (웃음) 데뷔전에, 이 멤버 중에 제가 있다는 게 너무 불안해서, 쟈니상에게 "무서워요."라고 말하러 간 적이 있었거든요. "왜 이 그룹에 제가 있나요?"라고 물어봤어요. 쟈니상, 답을 가르쳐 주시지 않고, "언젠간 스스로, 그 답을 알 때가 올 거야."라고. 답을 알려줄 쟈니상이 안계 시계 되셔서 아무리 불안해도 평생 제가 King & Prince 멤버인 이유를 찾아보기로 결심했어요.」

 

─ 데뷔 전후, 카이토군은 만화 연재에 도전하거나, 아이돌로서 자기만이 가질 수밖에 없는 무기를 가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걸로 보였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멤버의 뒤를 보지 않고 계속해서 멤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같은 시선에 서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모두에게 맞먹을만한 무언가를 가져야 되는 게 지금도 있어요. 멤버들을 다 존경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무언가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무언가가 열심히 할 때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요. 다행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은 성격이라서요. 무엇이든 도전하게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 춤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계속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네요.

「그렇네요. 저는 쟈니상에게 칭찬을 들은 적이 정말 없어서, 그게 너무 속상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딱 했었는데, 하나라도 괜찮으니까 한 번이라도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할 때, 데뷔한 해의 『JOHNNYS' King & Prince IsLAND』 때 부탁해서, 제 댄스 파트의 댄스와 음악을 담당하게 됐어요. 직접 보러 와 주신 쟈니상이 "YOU의 댄스 파트 최고야!"라고 처음으로 칭찬을 받고. 기뻐서 울었어요. "해냈다! 해냈어!"라고. 쟈니상, 눈물을 싫어하셔서, 그 순간은 꾹 참고 집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근데, 돌아가신 후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카이토에 대해서, 전부터 계속 칭찬하셨어요."라고 알려주셔서, 분명 쟈니상, 저한테 칭찬을 해주시기보다는, 칭찬을 안 해주셨기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 쟈니상, King & Prince 에는, 「스스로 생각해」라는 말을 자주 하셨죠?

「네. Jr. 였을 때부터 "어른들한테 부탁하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좋은 걸 만드는 노력을 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그걸 지금도 간직하고 있고, 최대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서, 데뷔곡을 정할 때도 200곡 정도의 후보가 있는 가운데, 저희의 뜻도 들어주셨고. 200곡 중, 70곡 정도에 『신데렐라걸』 을, 듣고 있던 멤버 모두가 다 같이 "이거다!"라고 해서, 소름이 돋았었어요. 다 같이 쟈니상에게 『신데렐라걸』이 좋다고 말하러 갔었어요.」

 

─ 자 그럼, 카이토군이 데뷔했다는 것을 실감한 적은 언제였나요?

「Jr. 일 때부터, 자주 혼자서 노래방에 가서 노래 연습을 했었어요. 선배님들의 곡을 불렀어요. 나중에 우리들의 곡도 불러야지 하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데뷔한 후에, 『신데렐라걸』이 있는 걸 보고, "데뷔했구나."라고 실감했어요. 제 파트 외에도 다른 파트를 숨이 차도록 전부 혼자서 노래해버렸어요. (웃음)」

 

─ 데뷔가 결정되고, 첫 요코하마 아레나 콘서트에 부모님은요?

「부모님과 누나가 와서 신이 났어요. 어머니가 그러셨죠. "팬 라이트가 늘었어!"라고요.」

 

─ 지금도 휴일이 생기면, 집에 갈 때가 많죠?

「집에 가죠. 제가 돌아가면 항상 주시는 어머니의 오리지널 요리가 있어요. 유래는 잘 모르겠는데, "봉구"라는 요리예요. 삼겹살을 마늘 슬라이스와 함께 볶아서 간장에 한 번 찍어서, 밥에 얹어 먹는 삼겹살 덮밥 요리를 엄청 좋아해요.」

 

─ 지금 찾아보니까, 봉구는 프랑스어로 「맛있다」 「즐거운 순간」이라는 뜻을 의미하네요.

「그렇군요! 옛날부터 춤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 봉구, 가족끼리 좋은 일이 있으면 봉구를 먹었기 때문에, 확실히 저희 집에서 즐거운 날에 나오는 요리였어요.」

 

 

둘을 이어주는 본드가 되어야지.

 

─ 그럼, 멤버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쇼는, 이제 말로 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의 존재예요. 쇼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엄청 힘들었을 때 계속 등을 밀어주엇죠. 정말 형 같은 존재에요. 물론, 엄청 바보구나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의 본보기 같은 사람이에요. 인품이 거의 만화 주인공, 『ONE PIECE』 의 루피 느낌이에요.」

 

─ 서로 춤을 잘 추죠?

「춤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 사람에게 지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히 쇼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쇼랑 만났을 무렵, 자주 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서로 진심으로 몰두해 왔으니까, 쟈니스의 이른바 아이돌다운 그룹으로 갖추는 춤이라면, 지금까지 해온 우리들의 춤은 헛되지 않을까 등 이런 얘기를 자주 했어요. King & Prince가 된 지금, 퍼포먼스로 보여줄 수 있는 곡, 아이돌스러운 곡, 각자의 춤으로 강렬하게 할 수 있어요. 요즘, 쇼에게 "어떤 경험도 헛되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고, 제 안에서 얼마나 소중히 하고 있는지 몰라요.」

 

─ 렌군은요.

「렌은 엄청나게 사람으로서 어설퍼요. 솔직하지 않아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대 안 보여주니까요. 요즘에 원동력 같은 게 있더라고요. 1일 2회 공연할 때나 1회의 공연이 끝나면 모두 자면서 체력을 회복하는데요. 저는 잠이 안 와서 요코아리의 회장 안을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렌이 없었지?"라고 막 이러다 보니까, 작은방에서 렌이 혼자 아침 드라마 대본을 읽더라고요. 사투리나 억양 확인 같은 걸 계속 혼자 연습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항상 노력 같은 건 하지 않아요.라는 태도로 보이지만,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구나라고,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 렌군은 예전에 카이토군이 밤에 「나는 쇼와 렌을 좋아해」라고 운 적이 있다고 말해줬어요.

「아아~ 있었죠. 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저는 가까이서 둘을 봐와서, 계속 함께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고집이 세지 않지만, 권력 같은 건 있었어요. 관계가 조금 불편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저는 양쪽에서, 각자 생각하는 거나 약간의 불만 같은 걸 듣고 있었던 것도 있었어요. 분명 나밖에 못하는 거잖아라고 하면서 마음대로 그 둘을 이어주는 본드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며 지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 타이밍에서, 렌의 집에서 저도 모르고 나와버린 속마음이라고 할까 눈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 사이좋게 얽혀 있는 두 사람을 보면 굉장히 행복해져요. 웅.」

 

─ 그럼, 다음은 진구지군.

「진이에요!? 인간적으로 완성되어 있다고 해야 될까요? King & Prince의 스태프분들에게 "멤버와 결혼하고 싶다면 누구와 할래요?"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8,9할이 진이었네요. 확실히 저도 진이요. (웃음) 결혼 생활 이미지가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국민적 남자 친구"라는 말을 듣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진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멤버들이 모인 취재나 회견에서, 그룹 전체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대답하는 편이에요. 멤버의 생각, 그룹의 생각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고, 그룹에 대해, 멤버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진이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키시군.

「늘 생각해요. 이 사람과 같은 그룹이라서 다행이라고. 인간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이 이렇게 뛰어난 사람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콘서트에서 가사를 틀렸다고 하면 물론, 정말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지만, 만약 키시군이라면 "재밌다!" 가 되어버려요. 그렇게 사랑받는 사람은 키시군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잇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걷는 부적 같아요. 작년 『24시간 테레비』 의 첫날, 키시군은 릴레이의 제 1번째 주자여서 없었던, 순간이 있었어요. 저희들은 긴장해서 굳어있었는데. 키시군이 돌아온 두번째날부터 엄청낙게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있을 수 있었어요. 키시군이 옆에 있는 안정감이 너무 대단해요. 제가 키시군과 만나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있어서. "왜 그렇게 착해?" 라고 물어본 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유타의 유는 착함의 유야. 내 이름에는 착함이 들어가 있으니까, 이름 그대로 착하게 살려고." 라고. 이제 질문의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멋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룹 결성 초기에는 키시군과 진구지 중 한 명과 단둘이 있을 시간이 있으면 조금 긴장하는 제가 있었어요. 근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것도 없어졌어요. 둘이 멋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이 하고 싶어요.

 

─ 그룹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쟈니상이 저희가 데뷔할 때 "YOU는 해외에 안 나가면 안 돼"라고 약속했었거든요. 그러니까 해외를 지향하는 건 일이나 목표라기보다는 해야 하는 일이죠. 저희는 쟈니상을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해요. 다만, 그건 골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국립(경기장) 스테이지에도 서고 싶고, 돔 투어를 하고 싶다, 라는 여러 가지 목표 중 하나. 어떤 것이 King & Prince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하면,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게 하는 거예요.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선 눈앞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걸 지금 멤버들이랑 자주 얘기하거든요.」

 

─ 이제 곧 데뷔 5년째, 그룹의 좋은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저는 멤버들이 너무 좋으니까, "다 같이 한집에서 살자!"라고 제안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일제히, "됐어!"라고 전부 거절  당했어요. 하지만, 이제 곧 5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여러 가지 의미로 King & Prince에게 재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위로, 더 위로"라는 목표로 하기 위해서라도, 다 같이 대화하는 게 중요해질 거라고 자주 얘기해요. 사소한 일도 모두 함께 의논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이렇게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같이 사는 것도 괜찮겠어"라고 말하는 멤버가 속출해서, "잠깐잠깐만, 내가 전에 말했을 때 그건 됐다고 했잖아!"라고 말해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웃음)」

 

─ 하하하하. 그럼, 개인으로서의 목표는요? 아직도 눈물을 흘리나요?

「그야말로 집에서 아직도 우는 날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그룹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울기만 해요. 멤버들이나 친구들은 "초조해하지 마. 네가 분명히 빛날 차례가 올 테니까."라고 하는데도. 그래도 혼자 생각하면 아무래도 마음이 조급 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아무것도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고요.」

 

─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나 영화 『블랙 교칙』의 출연, 흔적을 남겼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남길 수 있었을까요!? 단지 제 자기 자신을 이제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굉장히 프라이드가 높다고 해야 할까, 굉장히 제 자신에게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더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분해서요. 분명 아무리 빛나게 해도 만족할 수 없는 성격이에요. 그러니까 평생 분해서 울겠죠. 근데, 그런 열등감 같은 마이너스 감정이 저한테는 휘발유거든요. 이런 성격과 평생 같이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 스스로도 보기 싫지만요. (웃음)」

 

─ 마지막으로 팬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제 팬들은 계속 저와 같은 마음으로 오늘까지 걸어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팬분들은 제 마음을 알고 있으시겠죠. 혹시 다른 멤버보다도 제가 더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누구보다도 응원해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라이브에서 많은 노란색 팬라이트가 깜빡이는 걸 볼 때마다 울컥하더라고요. 하나하나의 빛으로. 물론 만나지 못하지만, 응원해주는 팬분들한테도 똑같이 감사해요. 이런 많은 연예인이 있는 가운데 King & Prince를, 그리고 저를 찾아주신 건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떠나지 말아 주세요. 앞으로도 함께 해주세요. 함께 열심히 나아가자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지셨으면 좋겠어요.」

 

─ 예전에 오디션에 가는 걸 거부했던 소년이, 이제 곧 데뷔 5년을 맞이해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쟈니상이 말씀해 주셨던 것 중 잊히지 않는 게, "아이돌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야"라는 말이거든요. 아이돌로서, 바로 모두의 마음에 힘을 주는 일이잖아요. 힘든 일이 있거나, 위로가 되거나, 내일에 대한 활력을 원하고, 그런 사람들에 기대서 누군가를 웃게 한 만큼, 저도 웃는 얼굴이 되고 있어요. 아이돌, 정말로 천직인 것 같아요. 저는 아이돌인 게 너무 좋아요. 안 맞네,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지만요. 아이돌을 그만두지 말길 잘했어요.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하고 싶어요.」

 

 

 

 

 

다음 회에는

진구지 유타가 등장!

 

 


의역오역가득..

만자인터뷰라서.. 글이 많기도 했지만 그래도 빠르게 읽었다..

너무 흥미로워서.. 이렇게 찌통이 오는 인터뷰일지 몰랐어 ㅠ..

쇼렌이랑 함께 카이토가 한 시절이 카이토에게는 조금 힘들었겠다라고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만자 인터뷰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되어서 굉장히 마음이 찌통이다 ...

특히나 팬라이트3개... ( ; ; ) <내가 팬라이트 백개들개.....

주니어시절부터 카이토의 팬이셨던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기카이토에게 힘을 주시고 그 덕분에 카이토가 지금가지 올 수 있었던 힘 중 하나였으니까... ㅜㅜ

팬들에게 하는 메세지도 너무 감동이라서 ㅜㅜ

나 ~... 계속 카이토 응원할게 라고 다짐을... (충성충성)

좋아해 ... 카이토........

 

 

DALBOM